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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재(☎043-878-1743) 읽기
작성일 : 05-08-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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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재(☎043-878-1743)
 글쓴이 : 이은옥
조회 : 4,206  

연락처

주소: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구 98-2

전화번호: 043-878-1743

사과원

현 황

규 모

3,500평(13년생)

품종구성

후지 750주(M.26대목), 쓰가루 5주(M.26대목),
세계일 20주(M.26대목)

과원입지

중산지

토 성

양토

배 수

양호

관수시설

없음

< 할수록 어렵기만한 사과농사 >

    황당하게만 느껴졌던 '94년 10월.

그때는 그랬다. 시골로 들락거리면서 농사를 짓던 옆지기(남편)와 난 하던 사업을 그만두고 아이들 키우기 위해 집으로 들어앉았다. 그러나 옆지기에 농사일은 빚만을 만들어내던 빚농사 공장이었다. 1억이 넘는 빚만을 안고 들어왔던 시골 내가 나의 자리를 의식하고 알았을 땐 너무나 황당했다. 이리저리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다.

가게 정리 아파트 전세를 빼 급한 불을 끄고 농사에 매달려야만 했다. 다행히도 농사여건은 다 갖추어져 있어 판단하기에 도움을 주었다. 사과3000평과 하우스 2000평, 막내가 3살 5살 8살이던 세 아이....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농사에 대한 지식도 난무한 채 난 옆지기를 따라 일하는 데에만 정신을 집중했다. 봄엔 하우스로 가을엔 과수원에 봄이 오는지 여름이 오는지 모르게 일하다 보면 수박과 사과는 너무나 예쁘고 탐스럽게 열매를 맺어주었다.

수박은 6-7월에 수확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었다. 그러나 사과는 이른봄부터 시작해도 늦은 초겨울이 돼야 수확을 보는데도 불구하고 수입이 수박만 어림도 없었다. 이러니 자연히 밀려나 수박에 더 관심을 갖는 현상이 벌어졌다.

사과도 정말 열심히 해 가을이면 탐스럽고 빨갛게 열려 너무나 보기 좋은 모습을 만들어 내지만 문제는 경제적으로 힘이 덜 되니..... 서울 가락시장에 가면 울 사과는 상품성을 인정받게 됐지만 내가봐도 어디 물건에 못지 않게 상품이 좋았다.

'95년도에는 원예조협에서 농약을 살포하라는대로 살포하였다. 그러다 보니 가을 가서는 약값을 무시 못할 정도로 많았다. 그래서 '96년도에는 일본서 사용한다는 목초액을 나도 만들어 쓰려고 약초시장인 금산까지 가서 준비해 담갔다가 농약과 함께 혼용하였다. 결과도 참으로 좋았다.

그때에 최고 상품이 서울에서 30,000원 할 때 우린 35,000원을 받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그 아래 상품도 타 물건에 비해 높은 값을 받아냈다. 농사짓는 재미를 알 것 같았다. 내리 3년 간에 농사는 내 예상을 뒤엎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빚도 어느 정도 갚고 나니 슬슬 게으른 마음이 옆에서 살아나기 시작했고 죽어라 매달렸던 내 육신도 서서히 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하우스를 더 늘린다는 옆지기에게 "그래 나 힘드니 조금 더 늘려 인부를 사서 농사를 짓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어떻게 하면 힘 덜 들이고 농사지을 방법이 없나를 연구하던 나! 그러나 이런 나에게 하느님이 시험이라도 하듯이 '98년도에는 왜 그리도 비가 오던지!

수박 수확하고 나서야 과원에 신경을 돌리게 되는데 그전엔 날씨가 좋아 큰 걱정 없이 사과관리에 들어갔는데 그 해는 7월 들어서 내리 오는 비를 막지 못하고 두 번의 방제 시기를 놓쳤다. 그러고 나서 보니 사과에는 온갖 병이 다 오고 있었다.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수확해도 약값도 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 옆지기에게 사과 포기하자는 말을 했고 그 역시 동감해 주었다. 훗날 이것이 너무나 큰 실수였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였다.

그래도 그해엔 수박으로 어느 정도 수입이 되었기 때문에 걱정없이 가을이 지나갔는데... 뒤늦게 다 떨어진 사과나무가 동해를 받을 것 같아 사사동에 도움으로 페인트를 발라주어 동해 입는 것은 방지가 된 것 같았다.

우린 '평소대로 관리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러다가 난 군위 사과연구소에 모임소식을 듣고 찾아갔다. 그래도 몇 년을 투자한건데...
열심히 해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보자며 찾아갔던 연구소! 난 그곳에서 너무나 열심히 사과에 매달리던 님들과 연구소의 님들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도 난 사과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아니 배울 기회도 없었다. 무조건 옆지기 하는 대로 원예조합에서 농약을 살포하라는 대로 따라 했을 뿐!

이제는 뭔가 바꾸어야겠다는 마음이었으며 배울 기회, 교육의 기회를 많이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난 여기서 또 한번의 실수를 범하고 만다. 작년에 방제작업 안한 건 생각을 못하고 건강한 나무를 기준으로 연구한 약방제에 나온 연구소 책자대로 약을 준 것이다. 그리고 이상 없이 사과는 자라주었고.

그러나 아뿔사!!!
여름이 돼 사과가 탁구공보다 크게 됐을 때 그때서야 사과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안에서 밖으로 구멍을 내고 나오는 벌레가 있었다.
약을 줘도 소용이 없고 보이는 대로 그런 사과는 미련 없이 적과를 했다. 바닥이 다 덮힐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난 창피해서 어디 물어보지도 못하고 내불찰 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가을까지 이미 기세는 기울어 수확할 사과는 별로 보이질 않는 것 같다.

점점 그 숫자가 늘어나니.... 바늘구멍만하게 구멍이 나 있어 잘라보면 속에 씨앗부분이 다 병들어 있었다. 너무나 어이없는 실패였다. 난 이로서 내 무관심에 두 번의 사과를 버리는 어이없는 우를 저질렀다. 이렇게 해서 난 내리 2년의 사과를 실패했다.

작년에 무심코 이득만 따지고 방제를 하지 않은 것과 병들고 벌레 투성이인 나무를 건강한 나무랑 같이 취급했던 실수!! 이젠 사과나무 보기가 미안하고 두렵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창피해서....

"난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나의 실수가 어쩌면 다른 님에게는 좋은 실수담이 될 것도 같아 이 글을 적어 보았다.

할수록 어려운 농사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땅의 심판이라 생각하며, 이젠 배우며 진정한 사과나무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나무와의 대화를 나누며 살라는 계시로 받아들이며 자연의 숭고함에 머리 숙여 내 미숙함을 반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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