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재배시 늦서리 피해 상습지 구분

우리나라의 사과 재배 지역은 주로 내륙 산간지에 분포되어 있어 지형이 복잡하고 그에 따른 국소적인 미기상의 영향으로 개화기 무렵에 상습적으로 늦서리 피해를 받는 지역이 많다. 늦서리 피해를 입으면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곤란하고, 소질이 좋은 중심과 착과가 어려워 과실 품질이 떨어지게 되므로 입지의 환경조건을 충분히 검토하여 적절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1. 경북지방 주요 사과 재배 지대의 늦서리 피해 발생 상황

경북 지방의 주요 사과 재배 지대인 군위군, 의성군, 안동군, 청송군, 영풍군 일대에 대하여 10년간을 기준으로 하여 개화기간 중 늦서리로 인하여 안정적인 수량확보가 어려웠던 정도 이상의 피해 발생 회수를 조사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해발 300m이상의 산지 사이에 위치한 곡간 평지로서 곡간지 상부 보다 아랫쪽의 넓은 평지와 이어지는 지역이었으며, 피해가 특히 심한 곳은 지형적으로 분지 형태를 나타내는 안동군 남선면 원림리-현내리 일대와 영풍군 풍기읍과 봉현면 일대, 그리고 청송군에서 볼 수 있는 표고 250m 이상되는 곡간지 였다.

[표 1] 사과 주산지 지역별 늦서리 피해 발생 빈도 및 피해가 심한 지역

지 역	발생빈도	피해가 심한 지역
군 위	1 ~ 3	부계면(2~3), 소보면(2~3)
의 성	2 ~ 4	옥산면, 신평면(2~3), 점곡면(3~4)
안 동	1 ~ 7	길안면, 도산면(2~6), 남선면(2~7)
청 송	1 ~ 6	안덕면, 현서면, 현동면, 부남면, 부동면, 파천면(3~6)
영 주	2 ~ 6	풍기읍, 봉현면(3~6), 부석면, 단산면, 순흥면(3~4)

  1) 산지로 부터 냉기류의 유입이 많은 곡간 평지
    산지 사이에 위치한 곡간지는 야간에 산지로 부터 유입된 냉기류가 흘러가는 통로가 되고, 경사도가 낮은 평지 부근에서는 냉기류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기 쉽다. 이러한 지형조건에서 고기압권내에 들어 바람이 없고 맑은 날이 되면 기온이 낮아지고 지표에 있는 물질들의 열 방사가 촉진되어 기온이 더욱 낮아지게 되어 피해가 발생되기 쉽다.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신화리 일대는 이와같은 지형으로서 표고별로 구분하여 개화기 이전의 기온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표고가 낮은 평지 부근이 일 최저기온이 낮고, [표 1] 또한 0℃이하 지속시간도 길어 [표 2] 피해도 이 지역에서 나타났다.[표3] 그러나 표고에 따라 기온변화의 경향이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은 지형의 영향으로 기류의 이동이 일정하지 않는 때문으로 추측된다. [표 3]      중심과 착과율이 표고 260m에서 가장 낮은 것은 단순히 온도 환경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지형에 따른 미기상과 결실에 관여하는 기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표 2] 표고별 개화전 일수별 0℃이하 출현빈도 및 지속시간

2)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를 나타내는 지역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를 나타내는 지역은 야간에 산지로 부터 유입된 냉기류가 흘러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좁기 때문에 냉기류가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정체됨으로써, 냉기류가 장시간 정체되고, 기온의 저하가 심하여 피해가 발생되기 쉽다.

  3) 산간지로서 표고가 250m 이상되는 곡간 평지
    청송군 일대에 흔히 있는 고산지 사이의 해발 200~250m정도되는 곡간 평지는 4~5회의 빈도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주위에 있는 산지가 높아 야간에 평지로 유입되는 냉기류가 많고, 그에 따라 각종 지표물질들의 자체 방사에 의한 과냉각 현상도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들은 대표적인 지형들은 산지가 많은 중북부 내륙 지방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지형들이므로 상습적으로 늦서리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생육기 전반을 통하여 주야간 온도의 교차가 심하여 오히려 품질 좋은 사과가 생산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점에서 볼 때, 소질이 좋은 중심과 착과를 많게하기 위해서는 발아, 개화기를 전후하여 늦서리 피해 방지가 재배상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된다.

  1) 사전 대책
    늦서리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는 지역은 위에서 나타낸 바와 같이 분지나 경사지 아랫 부분과 같이냉기의 정체가 일어나는 곳,상도가 되는 산지 계곡등 국지적으로 형성되는 미기상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늦서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피해가 많이 나타나는 지형을 피하고, 개화기가 늦은 품종, 저온 요구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해야 하며, 경미한 지역에서는 냉기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상림을 설치하거나, 경사지에 새로 심을 경우에는 경사 방향과 같이 열식하는 등 환경 조건을 인위적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발아, 개화기의 인위적인 지연 조치에 의한 회피, 그리고 균형 시비 등 재배 관리 방법의 개선, 사과나무의 피복, 연무법, 연소법, 방상선의 설치, 살수 결빙법 등이 있으므로 그 중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하여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2) 늦서리 피해를 받은 다음의 대책
    늦서리 피해를 심하게 입은 과수원은 그 후의 관리가 태만해 지기 쉽다. 과수는 영년생 작물이므로 한번 수세가 불안정해 지면 다음해의 결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병해충방제, 비배관리, 전정 등을 더욱 철저히 하여 경영적인 손실을 줄여야 한다.
    결실량 확보를 위하기 인공수분을 할 경우는 피해 상황을 잘 확인하고, 중심화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는 측화에 실시토록 한다. 나무의 아랫부분 보다 윗부분이 비교적 피해가 적으므로 그곳에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적과는 착과가 확실시 된 후에 실시하고, 마무리 적과도 과실에 동녹이나 기형과 여부가 확인되는 시기에 행하도록 하며, 수세 유지를 위하여 일정량의 과실은 남겨야 한다.
    그러나 잎까지 피해를 입었을 때는 착과량을 줄이고, 낙화후 10일 경부터 1주일 간격으로 3회정도 종합영양제를 엽면살포하여 수세 회복을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