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M의

      첫째, IPM은 병해충에만 국한해서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고, 품종과 대목에서부터 토양, 시비 및 관수, 잡초관리, 정지전정 등 모든 재배관리와 연관시켜서, 과수종합생산(IFP: Integrated Fruit Production) 체계로 확대 발전 되어야 한다.

      둘째, 천적에 독성이 높은 농약은 사용을 제한하고, 천적에 영향이 적은 선택성농약을 위주로 사용해야 한다. 법적으로 등록된 농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지만 농가별 또는 단체별로 선택성농약을 권장할 수는 있다.

      셋째, 과실을 가해하지 않는 해충의 피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과잉반응을 버리고 상당수 가해하더라도 사과나무가 견디어 낸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현재 주요 문제해충인 점박이응애, 조팝나무진딧물, 사과굴나방, 은무늬굴나방 등은 농약에 의해 방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농약을 잘못 사용하면 이들의 천적감소와 또다른 해충의 밀도증가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우리가 농약살포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있는 방제력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7일 또는 10일마다 정기적으로 방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병해충의 발생상황, 사과나무의 생육단계 및 기상조건에 따라서 살포간격과 방제회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섯째, 농약살포 이전에 병해충 발생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사과나무에 나타나는 모든 변화와 재배관리 사항을 철저히 기록하며, 특히 농약살포를 전후한 병·해충·천적의 관찰결과는 빼놓지 않는다.

      여섯째, 정보화 시대에 동참하여 컴퓨터나 하이텔 단말기를 사용해 신속한 정보를 상호교환 해야 한다. 현재 어떤 병해충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지, 이들은 어떠한 방제대책이 필요한 지, 언제 무슨 농약을 어떻게 살포할 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정보도 교환하고, 현장애로사항이나 성공사례도 함께 나누면서 전국이 하나로 통일된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체계로 개선되어야 한다.

      끝으로, 전문 경영인에 의해서 대규모로 재배하는 서구의 나라들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현장에서 사과재배 농업인, 생산자 단체 및 연구·지도원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긴밀한 조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상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어렵고 힘들겠지만 일단 습관화 되면 오히려 지키지 않는 것이 이상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