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한국 사과 산업의 비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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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열(원예연구소
대구사과연구소) 1.서 론 21C는 국경이 없는 무한 경쟁시대이다. 우리나라 사과산업은 재배 규모의 영세성으로 구미와 경쟁하기는 어렵다. 중국과는 인건비, 토지의 가격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으며, 일본과는 정밀하고 섬세한 생산 기술면에서 뒤지며, 주요 경쟁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고 투하노력의 과다로 생산비가 높아 국제 경쟁력이 낮은 실정이다. 특히 미국의 동남아 수출 겨냥 후지사과 재배 확대와 중국 사과의 품질향상 및 주요 경쟁국의 식물검역 완화 요구 등은 사과 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사과재배는 최근 다른 과종에 비해 상대적인 소득감소로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세계 사과 생산량('98년)은 56,085천톤 정도이나, FAO의 전망에 의하면 2005년의 세계 사과 생산량은 '98년에 비해 약 22% 증가되고, 특히 중국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되어 사과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최근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안전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농업법이 시행되어 1993년 대비 2004년까지 농약
50% 절감 목표로 병해충종합관리(IPM; Integrated Pest Management)의
실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IPM이 과실종합생산(IFP;
Integrated Fruit Production)형태로 확대 발전되고 있다. 21C 우리나라
사과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을 늘이기
위한 생산비의 절감과 생산성 및 품질향상, 친환경 안정생산 및 지속적으로
소비시장을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2.본 론 1)사과 산업의 여건 **
국내 여건 우리나라의 사과재배 면적은 53천ha('92년)에서 31천ha('99년)정도 줄었고, 생산량도 '97년까지의 630천톤∼720천톤 정도에서 '99년에는 490천톤 정도로 크게 감소하였다(표 1). 그
원인은 '70년대에 심은 기존 과원이 노목화 됨에 따라 투하노동력이
과다하고, 또 최근 다른 과종에 비해 상대적인 소득감소(표 2)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국내 사과 생산 동향
[표 2] 과종별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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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농촌진흥청 농축산물 표준소득('92∼'98 평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금후(2010년) 사과 재배 면적은 24.4천 ha 정도까지 감소되나,
생산량은 단위수량이 증가됨에 따라 현재('99년) 수준인 492천톤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3] 사과 수급 전망
*
자료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 우리나라 사과의 국제 경쟁력 우리나라
사과 생산비는 주요 경쟁국에 비해 투하노력이 과다하고 생산성이 낮아
때문에 일본에 비해서는 1/2 수준이나, 미국이나 이태리의 2배 정도
높아 가격 경쟁력이 낮은 실정이다(표 3). 과실(후지)의 품질도 일본,
미국산에 비해 과실의 크기, 맛, 향기 등은 손색이 없으나 과실의 균일도,
과형, 색깔 등의 외관상 품질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표 4] 경쟁국과의 수량·노동시간·생산비 비교
*
한국 표준농가('96), 일본 나가노현, 미국 워싱톤주, 이태리 남티롤
기준 (3) 우리나라 사과 수출 동향 사과
수출은 '92년까지는 7~8천톤 정도로 유지되었으나, '92년 8월 주수출
시장인 대만과 국교단교 이후 급격히 감소하였다. 그 후 어느정도 회복되는
듯 하였으나 '97년 대만과 과실교역회담 중단 등의 여건 변화로 수출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등으로 싱가폴, 태국, 러시아,
네덜란드 등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특히 중국산 사과의 저가
공세에 밀려 '99년에는 수출량이 1,966M/T 정도로 감소된 실정이다(표
4). [표 5] 연도별 수출 현황
*
자료 : 농수산물 무역정보(KATI) 2) 국외 여건 ** 세계 사과 생산 동향 세계 사과 생산량('97년)은 56,085천톤 정도이나, FAO의 전망에 의하면 2005년의 세계 사과 생산량은 '98년(56,060천톤)에 비해 약 22% 증가된 68,550천톤 정도 생산되고, 특히 중국이 26,000천톤 정도 생산되어 사과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재배
선진국, 특히 이태리 남티롤의 경우 나무 높이 2~2.5m, 재식주수 333주/
10a 정도의 저수고 고밀식재배를 보편화하여 획기적인 투하노력 절감과
단위 생산성을 높여 생산비를 낮추어 국제 경쟁력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표 6] 세계 사과 생산량('97)
[표
7] 세계 사과 생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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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세계사과리뷰(벨로즈 출판사) **주요 사과 생산국의 동남아 사과 수출 동향 미국산
후지는 한국산에 비해 식미는 약간 떨어지나, 외관상의 품질이 양호하고
가격면에서 우위이어서 동남아 시장을 크게 점유하고 있다(표 5). 중국산도
최근까지 재배기술과 저장시설 미비로 품질이 한국산 보다 뒤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현재는 품질이 상당한 수준까지 향상되었고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금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 8]) 동남아 국별 수출 대상국으로부터 사과 수입량('97) (단위 : M/T)
** 주요 사과 생산국의 수입 압력 및 시장 잠식 주변
사과 생산국의 수입 관세 장벽 및 식물검역 완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품종 및 품질의 사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칠레 등의 중진국들이 사과를 수출 전략 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칠레와는 자유 무역 협상이 진행 중에 있어 협상이 타결되면
중저가 생과 및 단경기 남반구 사과 수입의 배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수입 개방시 작물별 분석한 취약도(2004년)를 보면 사과는 과수류 중
포도, 감귤 다음으로 취약하다. [표 9] 수입 개방시 작물별 취약도(2004년)
*
3위 마늘, 4위 콩, 5위 쌀, 6위 보리, 7위 닭고기, 9위 쇠고기 2. 우리나라
사과 산업의 발전 방향 1) 생산비 절감 사과
판매가를 현('99년) 국제 경쟁 가격인 800원/kg 기준으로 수량을 3,000~3,500
kg/10a로 향상시 전업농가의 소득을 30,000~35,000천원 이상 올리려면
사과원 경영규모를 2ha 이상 되어야 할 것이다. 연간 부부의 최대 노동시간을
3,840시간(240일/년x8시간/일x2인)으로 본 현 노동효율(2,342시간/ha)로
사과경영 가능규모를 분석해보면 1.6ha 정도이다. 가족농으로 2ha 이상의
사과원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투하노력 시간을 현재의 234시간에서 단기적으로
150시간, 장기적으로는 80시간 정도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 10] 수량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 목표
따라서 기존과원은 정지 전정에 의한 저수고화로 생력형 과원관리 체계로 개선하고 신규과원은 투하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조기 다수확이 가능한 저수고밀식재배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수고 밀식재배 시스템의 구성 요소로서는 묘목 소질, 대목 종류, 정지, 전정 방법, 재식 밀도, 지주시설 형태, 나무 배열 방법 등이 있으며 이들 요소들을 잘 파악, 그림조각 맞추기놀이 처럼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잘 짜 맞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저수고
밀식재배시 대목의 왜화도는 M.9~M.26 정도, 조기 결실성 및 과실 크기는
M.9 정도인 대목을 이용하고 품종은 단과지형, 착색계 등의 생력형 품종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묘목은 측지수가 15개 이상, 주간 직경이 13mm
이상되는 측지묘를 이용하여야 재식 2년차부터 결실되어 수세 안정 및
수형구성에 유리하다. 특히 유목기의 정지 전정은 유인 위주로 하여
결실 유도 및 수세조절을 한다. 결실 및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수분수로서
꽃사과 및 머리뿔가위벌을 적극 이용한다. 표토관리는 지력 향상 및
토양 물리성의 악변방지를 위해 초생관리를 하고 시비는 표준과 생산
위주로 질소 시용을 줄여 웃자람 방지 및 착색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 고품질 생력형의 품종 육성 및 이용 **고품질 품종 육성 고품질
품종의 특성 중 중요한 것은 착색성, 저장성, 감산조화, 과실크기, 모양
등이라 할 수 있다. 맛은 감홍 품종에 약간의 산미가 가미된 정도가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착색성은 무대재배를 하여도 'Red Delicious'
나 'Starkrimson' 정도이고, 저장성은 후지 품종 정도, 과실크기는 250~300g
정도이며 과형은 원~장원형이 가장 바람직하다. 따라서 상기와 같은
여러가지 특성을 고루 갖춘 품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한 육종목표이다.
**노력 절감형 품종 이용 생력형 품종 육성은 정지 전정을 거의 하지 않아도 밀식장해 걱정이 없으면서 단위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수 있는 무측지성 또는 단과지형(spur, compact type) 품종, 착색증진 노력이 필요없는 고착색계 품종, 적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자가 적과성 품종, 친환경 생산을 위한 내병성 품종 등의 육성이 요망된다. 추석용
품종인 '홍로'는 대표적인 spur type 품종으로서 단과지에 꽃눈이 쉽게
착생되기 때문에 정지 전정 작업시 생력화가 가능하고, 꽃눈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환경친화형 내병충성 품종 육성 생산량을
늘리기 위하여 여러 가지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세계적인 추세가
앞으로는 농약 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이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강제적인 사용규제가 시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각종 병해충
저항성 품종 육성에도 많은 노력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겠다. **수요의 다양화 충족 및 기능성 품종 수요의
고급화, 다양화를 충족할수 있는 고품질, 기능성 품종, 고향기성 품종(장미향
품종), 저장력 및 수송력 강한 품종, 생식 가공 겸용 품종 등의 육성도
요망되고 있다. 이러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 정통 교배육종을 보다 체계화하여 선발 강도를
높일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육종기술을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유전자원
수집, 평가를 대폭 강화, 유전자원 DB화도 필수적이다. 유전공학의 정통육종에
응용 접목기술 개발도 활발히 추진되어야 하겠다. [표 12] 사과 molecular marker 탐색
3) 대목 육성 및 이용 우리나라에서
아직 M.9 계통에 대한 검토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였으나 월별
평균기온과 강수량을 볼 때 우리나라의 조건이 이태리 남티롤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고 일사량은 오히려 많아 M.9을 이용 저수고 밀식재배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 13] 각국 사과 주산지의 월별 평균 온도
대목은 왜화도가 M.27~M.9 정도이고 결실성 및 과실 크기는 M.9정도로서 한발, 습한 병에도 잘 견디는 대목 육성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왜성대목이 보급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M.9과 M.26의 중간 정도의 왜화도를 가지는 외국대목들의 국내 적응성 여부를 검토하여 유망시되는 대목을 선발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새로운 M.9계통(Nic 계통)과 새로운 개발 대목(Supporter 계통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미국의 Geneva 계통과 일본의 JM 계통의 특성을 검토하고 있어 이러한 계통들도 국내에 들어와 적응 여부에 따라 선발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개발한 왜성대목이 보급될 것이다.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육성한 JM 계는 삽목 번식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JM.7의 경우 왜화도는 M.9EMLA 정도이고 삽목발근성이 우수하고 조기결실성이고
과실 품질이 우수하여 주목을 받고있다(표 15). [표 15] 사과 왜성대목 JM 계통의 주요 특성
**사과원 병해충 종합관리(IPM) 세계적으로
친환경 안정 생산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사과도 친환경 안정생산을
하지 않으면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최근
사과재배가 저수고 밀식재배 체계로의 전환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친환경농업 필요성이 농업 전반에 걸쳐 대두되면서 병해충
종합관리(IPM) 체계확립과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M은 "작물·병해충·천적에
대한 지식을 기초로 각종 방제기술을 상호 모순되지 않는 형태로 사용하여,
병해충 발생을 경제적 피해수준 이하로 감소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한
관리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림 1과 같이 IPM은 병해충.천적의
식별과 발생예찰부터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기반으로 하고, 과거 광범위
농약에 의존하던것으로부터 선택성 농약, 천적, 기계적 물리적 방제와
경종적 방제기술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표 16]병해충별 이용 가능한 방제 기술
*
◎ 효과큼, ○ 효과적, △ 약간효과, × 효과없음, - 관련없음 IPM의 방제기술은 [표 16]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화학적 방제수단을 최소화하고 천적에 의한 생물적방제, 성페로몬 등 새로운 기계적·물리적 방제기술 적용, 병해충의 발생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경종적방제 등이 복합되어 상호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화학적인 방제로 살충제로 이용할 경우에는 목표하는 해충은 방제하면서도 천적에는 독성이 낮은 선택성농약을 사용하거나, 해충의 생태를 이용하여 해충의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기이면서도 천적은 활동하지 않는 시기(휴면기간 등)에 농약을 살포하여 가능한 천적을 보호하는 것이 IPM에 부응하는 방제체계라 할 수 있다. 광범위 살충제는 효과가 빠르고 크더라도 사용시기나 회수를 극히 제한해야할 것이며 가능하면 선택성농약이 권장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선택성농약으로는 살충제중 곤충의 표피인 키틴합성에 관여하는 살충기작을 갖는 생장조정제(주론, 테프루벤주론, 트리무론, 플루페녹수론, 테부페노자이드, 훼녹시카브 등)와 미생물 살충제인 비티제 및 기계유유제 등이 있다. 생물적방제는 포식성·기생성 천적을 이용 피해수준 이내로 해충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서 사과원에서 이용가능성이 높은 천적들이 많이 있다. 응애천적에 이리응애류·깨알반날개·총채벌레와 진딧물천적에 무당벌레·풀잠자리·애꽃노린재, 사과굴나방에 깡충좀벌·좀벌류 수 종 등이 있다. 기타 거미와 기생균도 천적으로서 중요하다. 천적만으로 대상해충을 방제하는 것이 충분치 않더라도 선택성농약 사용·초생재배에 의한 서식처 제공 등 천적의 발생을 도와주는 관리가 병행될 때 IPM의 방제대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천적은 안전성이 높고 경제적이나 천적이 충분히 증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해충피해가 다소 나타나는 것은 감수하겠다는 각자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최근에
미국과 유럽에서와 같이 성페로몬의 교미교란 효과를 이용한 방제가
심식나방류·잎말이나방류에 실시될 경우 광범위 살충제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표 17)에서와 같이 사과의
주요 나방류 6종에 대한 성페로몬 조성이 구명되어 발생예찰에 실용화
되고 있다. 앞으로, 과실을 가해하는 심식나방류와 잎말이나방류를 중심으로
성페로몬 교미교란 방제가 실용화 될 수 있을 것이다. [표 17] 사과원 나방류 발생예찰 성페로몬 화합물(국산제품)
외국의 주요 과실 생산국에서는 IPM이 각국의 실정에 맞게 보완·발전되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해충방제를 연구하는 곤충학자들로부터 시작된 사과 IPM이 M.9대목을 이용한 저수고 밀식재배 체계를 성공시킨 재배전문가와 손을 잡게 되므로서 과실종합생산(IFP: Integrated Fruit Production)이라는 형태로 확대발전 되었다. IFP는 현재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활발히 실천될 뿐아니라 사과를 수출하는 미국, 뉴질랜드, 칠레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IFP는 "환경과 인류건강을 위하여 생태적으로 보다 안전한 방법에 우선을 두고, 바람직하지 않은 농약 등의 사용을 최소로 하면서 고품질 과실을 경제적으로 생산한다."라고 정의하였다. 따라서, IFP가 IPM의 목적을 포용할 수 있는 보다 폭넓고 실천적인 사과원 관리체계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1960년대부터 곤충학자를 중심으로 농약사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사과IPM을
시작하였다. 세계 최고의 사과 집약적 재배단지인 이태리 남티롤지방(재배면적
17,000㏊, 재배농민 8,000명)에서는 1982년에 사과응애가 프릭트란 약제에
높은 저항성이 생겨서 살포회수가 많아져 방제비용이 크게 증가되었으나,
여전히 심각한 피해가 야기되어 1983년부터 해충에 대한 방제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농약의 과다사용 회피, 천적 이리응애류(Typhlodromus pyri)에 독성이 높은 농약의 철저한 배제, 과실을 가해하지 않는
응애·굴나방류에 대한 요방제밀도 상향 등의 기본원칙을 지키는 IPM
실천운동이 전개되었다. 그 결과 연 3∼4회 살포하던 응애약을 3년만에
50% 이상 줄일 수 있었으며 표 18에서 보듯이 1990년에는 살균제, 살충제
및 응애약을 1965년 대비 획기적으로 절감하게 되었다. [표 18] 이태리 남티롤 지방의 연대별 농약살포회수 변화
우리나라 사과 IPM도 병해충 문제를 병해충과 농약에만 국한해서 해결하려 한다면 앞으로 별다른 발전을 이룩하지 못할 것이다. 대목 및 품종 선정으로부터, 토양개량, 시비 및 관수, 잡초관리, 착과관리와 같은 각종 재배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저수고 밀식재배 체계와,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IPM이 조화를 이루어 IFP로 승화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추진방안으로 ① 병해충별 발생예찰 모델을 활용한 장기예측 체계 확립, ② 선택성농약, 천적, 성페로몬 및 목초액 등 친환경 농업자재 실용화 연구, ③ 재배양식에 맞는 농약살포 체계 및 방제기 개선 연구, ④ IPM 실천 현장 소모임과 정보전달 종합네트워크 구축, ⑤ 과실 부착가능 병해충의 발생경감 및 부착방지 대책 확립을 통한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이다. 앞으로 IFP 체계는 연차별 점진적인 보완을 전제로 하면서 사과 재배 농업인이 실천해야 할 지침서가 지역별 또는 생산자 단체별로 만들어져야 하며, 이 지침서에 따라 생산된 과실은 엄격한 검사와 관리를 거쳐서 품질인증을 받고 소비자에게 홍보하므로서 호응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사과 IPM이 IFP 체계로 확대 발전되어 활성화되려면 조직체계가 정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문제이다.
환경농업 차원에서 정부지원 요청도 가능하겠지만, 이에 앞서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자조금 조성이 우선된다면, 자조금에 해당되는 만큼의
정부지원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미 미국을 위시한 주요
사과 생산국에서는 지역 생산자 단체별로 막대한 자조금을 조성하여
사과 IPM이나 IFP 실천 뿐아니라 수출 및 국내 소비자에 대한 홍보 등
사과 산업 안정사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아오모리현에서도
"생식용 사과가격 안정 사업"을 위하여 생산자와 지방정부가
공동부담하는 교부준비금 제도를 199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3.결 론 고품질의 과실을 사과재배 선진국 수준으로 저렴하게 생산한다면 사과 재배의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노동력 등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현재의 고비용 과원구조를 생력 및 조기 다수확이 가능한 저수고 밀식재배 형태로 개편하여야 한다. 그리고 생력 고품질 품종 및 재배 기술의 개발 보급, 기계화 등 노력절감 기술과 선진국의 생력, 고생산성 과원 운영 형태를 우리 실정에 맞도록 보완, 생산비의 근간이 되는 노력 비용을 현재의 50% 이하 수준으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따라서, 앞으로 사과산업의 저비용, 고품질 구조화를 위한 「저수고 초밀식과원(수고 2.5m, 재식 170~250주/10a) 조성」에 초점을 두고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다. 생력화를 위해 기계화로 약제살포, 잡초 방제 등에 소요되는 노력은 절감하되 고품질 과실 생산에 소요되는 적과, 봉지씌우기, 수확 등에 필요한 필수적인 기술은 현재보다 더 정밀하게 하여 한국 고유 브랜드의 대과 착색, 맛 우수 과실 생산으로 국내 수요는 물론 일본 등 수출 시장에 고가로 수출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Beers, E.H., J.F. Brunner, M.J. Willett and G.M. Warner. 1993. Orchard pest management. Good Fruit Grower. 276pp. 벨로즈 출판사. 1999. 세계 사과 리뷰. 93pp. Blommers, L.H.M. 1994. Integrated pest management in Europe apple orchards. Annu. Rev. Entomol. 39: 213∼241. F. Gil-Albert. 1992. Some considerations about hight density orchards design. ISHS Fif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orchard and plantation systems. 63~67. Grauslund,J. & Bertelsen,M. 1955. Comparison of integrated and conventional production of apples. ISHS International conferences on integrated fruit production 75-79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0. 농업전망 2000. 339-343 경상북도·경북대학교. 1999. 신경북형 사과생산체계 개발에 관한 연구. 299pp. 이순원, 이동혁, 김동아, 최경희, 김호열. 1999. 사과 병해충 종합관리 길잡이. 대구사과연구 소·사과사랑동호회. 214pp. NSW Agriculture. 1997. 1997/1998 Orchard plant protection guide for inland New South Wales. 116pp. 박병원. 1999. 사과 저수고밀식재배를 위한 정부 시책 방향. 한국형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 시스템 발전 방향 심포지엄 3~18 Peter Shaw. 1999. Report on the four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FP. the Orchardist. June: 46-47. 신용억. 2000. 우리나라 과수 대목 이용실태 및 대목신품종 육성 방향. 과수육종연구회지 4: 4-37 송관정. 2000. 과수 생명공학 연구 동향. 과수육종연구회지 4: 122~136 엄재열. 1998. 사과원 병해충 방제강좌. 저농약 고효율 사과병 방제 기술. 경북대학교. 62pp. University of California. 1991. Integrated pest management for apples & pears. 214pp. 황정환. 1998. 사과 품종 및 대목의 국내외 최근 동향과 육종 방향. 21세기를 향한 과수 육 종 방향 심포지엄 3~24 윤태명.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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