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칠레의 사과 산업

칠레의 사과산업

1. 칠레산 사과의 품종별 특성

칠레의 사과 주산지는 VI과 VII 지역이다. 수확시기는 품종별로 2월말에 시작하여 10월까지 계속되나 수출 선적은 4월말까지 85∼90%가 완료된다. 우리 나라로 수출가능성이 있는 후지와 로얄 갈라는 5월말에 수확이 종료되지만 운송기간(30∼35일)을 고려하면 3월말부터 6∼7월까지 수입이 가능하다.

VI 지역과 VII 지역의 사과 품종별 재배 면적 비율은 푸른색 계통인 그래니 스미스(Granny Smith)가 21.8%, 빨간색 계통인 레드 킹 오레곤(Red King Oregon)이 13.1%, 로얄 갈라(Royal Gala) 11.1%, 리카르드 델리셔스(Richared Delicious) 7.6%이며 후지는 5.8%로 비율이 낮다.

최근 로얄 갈라와 후지 품종의 식부면적이 증가하는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품종의 수익이 kg당 평균 0.031 달러인데 비해 로얄 갈라는 0.338 달러, 후지는 0.939 달러로 집계되었다. 또한 이들 품종들은 유목면적의 비중이 로얄 갈라 95.6%, 후지 98.9%로 높아 향후 수년 내에 성과수 면적 비율과 평균 단수의 증가로 생산량과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주산지 및 품종별 수확기

주 : VI 지역과 VII 지역의 사과 식부 면적은 칠레 전체 사과 식부면적의 약 85%를 차지함.
자료: 칠레 수출업자연합회, 1999.

2. 세계 사과 시장 동향

칠레는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5위의 사과 생산국이다. 특히 다른 국가들의 생산은 모두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칠레의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1999년에는 100만 톤을 넘어섰다.

수출은 대부분 리카르드 델리셔스 품종으로 브라질 등 중남미로 수출된다.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는 로얄 갈라 품종의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하였지만 수출 비중은 아직낮은 수준이다. 칠레의 아시아 시장점유율은 15% 정도이며 주요 수출 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대만, 중국 등이다.

[표 14-8] 세계 국별 사과 생산 현황

단위: 천톤

주: 가공용 사과생산량을 합한 수치임.
자료: 칠레 ODEPA 내부자료, 1999.

칠레의 사과 품종별 수출 현황 (단위: 1000박스 )

자료: 칠레, ODEPA, 내부자료, 1999.

[표 14-10] 사과(로얄 갈라)의 홍콩시장 가격 추이
(단위: HK$/kg)

주: 1 US$는 7.74 HK$임.

칠레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며 일조량이 많아 사과의 당도가 높은데다, 노임이 싸고 생산기반 시설이 완비되어 생산비가 낮아 가격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이 있다. 또한 선별, 포장, 운송, 저장 등 수출 물류 시스템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어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칠레 사과의 단보는 2,000 kg 수준으로 미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보다는 낮지만 한국(1,600 kg)보다는 높다.

칠레산 사과의 가격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홍콩에서 형성된 사과(갈라) 가격은 출하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칠레산 사과가 가장 낮고 미국산과 호주산에 이어 뉴질랜드산과 남아공산의 순으로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