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농약 사과재배는 가능하다! >

1. 일반재배관리

사과원에 퇴비는 300평당 1.5톤을 봄에 넣어주고, 화학비료는 사과재배기간중 300평당 질소 22kg, 인산 14kg, 가리 18kg를 넣어준다. 석회는 과립상 생석회를 190kg 넣어준다.

지면관리는 초생재배로 하며 초종은 일년생 잡초로 높게 자라지 않아 관리하기에 편하다. 예취방식은 관리기 부착형으로 연간 3∼4회 베어준다.

수세는 약간 강한 편이며 도장지 제거는 6월중순과 9월하순에 2회 제거하고 있다. 과실비대와 과실모양은 매우 양호한 편이며 이는 머리뿔가위벌의 활용결과라 생각한다.

착색관리를 위해 반사필름을 깔아주고 도장지를 제거하고 적엽작업을 수행하며 '99년의 경우 착색을 위해 착색제를 사용해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수확한 과실은 저온저장고에 보관하며 시세를 봐가며 시기별로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2. 병·해충·기타

사과 재배에서 병해충의 관리는 많은 비용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사과원에서의 병해충 관리는 수세, 관.배수, 시비 등 여러조건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용이하다. 건강한 사과나무가 병해충을 이겨내는 힘이 큰 것은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 병해충의 관리는 농민 자신이 과원의 병해충 발생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방제하기 보다는 농약 구입처의 일방적인 처방에 의존하다 보니 자신의 농원의 실정에 맞는 방제를 하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농약의 년 15-17회 과다한 살포, 고독성 농약의 살포, 농약의 고농도 희석 등이 문제로 나타난다. 본원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방제로 고비용 저효율의 시행착오를 겪어 왔으나, '99년도부터는 대구사과연구소와 경북대학교에서 제안하는 사과 병해충종합관리(IPM)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효율적인 병해충 관리를 하고 있다.

병해충의 종합관리는 농약사용을 절감하여 친환경적인 농업을 실천하고 궁극적으로는 병해충 관리의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아래에 기술하는 본원의 병해충 관리법은 IPM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며, 이것을 직접 경험한 것을 기초로 하므로 전문적인 내용은 참고도서나 연구기관의 정확한 조언을 구하기 바란다(본문은 사과병해충 길잡이. 대구사과연구소. 1999 참조).

○ 병해

병해는 병원균이 침투하여 발병하기까지는 잠복기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사과재배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병은 갈색무늬병,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이다. 이들 병해의 병원균은 대체로 빗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기상상황을 살펴 약제를 살포하여야 한다. 농가에서 경험적으로 알고 있겠지만 이들 병은 발생범위가 넓고 일단 발병후에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약제를 충분하게 살포하여 발병율을 줄이는 것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99년 본원에서는 IPM 프로그램 중 경북대 엄재열 교수님이 제시한 살균제 기준 년 12회 살포 방제력을 이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전 해까지는 약제를 연간 15회 이상 살포하고도 조기낙엽이 되거나 과실 부패율이 높았으나, 농약 절감형 살포방식으로도 조기 낙엽피해도 없었고 과실 부패율이 2.5%로 경제적 피해수준 이하로 나타났다.

본원에서 지난 해 병원에 대한 약제살포는 엄재열 교수의 12회 방제력을 철저히 준수하였고 생육후기 기상의 극도한 불량으로 엄재열 교수님과 논의 후 1회 추가하여 총 13회 살포하였다.

12회 방제력은 이미 타농가에서도 그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 주요 병해에 대한 본원의 관리법

◇ 갈색무늬병 - 갈색무늬병은 잎에 피해를 주어 꽃눈 형성, 과실비대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일단 발생하여 확산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예방을 철저히 하며 잎에 작은 흑갈색 반점이 생길때가 발병초기이므로 자세히 확인하여 방제하도록 한다.

◇ 겹무늬썩음병 - 병원균의 잠복기간이 길어 9월 초순경 썩는 과일이 제법 보이면 수확 때는 부패율이 급속하게 늘어난다. 일부 농가에서는 9월 하순이나 10월 초순경 피해과일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약제살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겹무늬썩음병의 병원균은 과일의 과점에서 오랜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그 시기의 방제는 효과가 아주 낮다. 따라서 겹무늬썩음병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방제하여야 한다.

◇ 과심곰팡이병 - 결실율을 높이기 위해 머리뿔가위벌을 이용하는 농가에서는 가위벌의 개첼수를 늘이기 위해 낙화 후 약제살포를 다소 늦추는 경우가 있다. 이 무렵 과심곰팡이병의 병원균이 어린 과일의 과심부에 침투하여 발병한다. 또한 병원균은 과심 속에 오랜 기간 잠복하고 있다가 수확 후 저장상태에서 발병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과일표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속이 시커멓게 썩는 병이 이에 해당된다. (검은썩음병 : Alternaria SPP). 현재로는 특별하게 유효한 방제법은 없으나 낙화 후 가급적 약제살포를 빨리 하는 것이 좋다. 머리뿔가위벌을 이용하는 농가에서는 살균제를 미리 살포하고 독성이 강한 살충제는 1주일 가량 늦게 살포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해충

해충은 과일의 직접피해 유무에 따라 과실에 직접 피해를 주는 1차 해충과 직접 피해를 주지 않는 2차 해충으로 나뉜다. 주요 1차 해충으로는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 사과무늬 잎말이나방, 사과애모무늬 잎말이나방 등이 있고, 주요 2차 해충으로 진딧물, 응애, 사과굴나방, 은무늬굴나방 등이 있다.

1차 해충은 철저히 방제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여야 하겠지만, 2차 해충은 나무의 생장에 문제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과민하게 방제하지 않아도 된다. 2차 해충에 대한 지나친 방제는 오히려 해충의 약제 저항성을 유발시키고 천적을 죽이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낳는다.

많은 농가에서 경험하겠지만 해충에 대한 방제는 거의가 비선택적으로 이루어지며 많은 살포횟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효과를 얻지 못한다. 이는 해충의 식별이나 생태를 잘 알지 못하여 약제선택과 살포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해충의 식별과 생태를 알고 적절한 방제시기를 결정하려면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성페로몬트랩을 이용한 본원에서는 99년 살충제를 10회 살포한 결과 해충 피해과율이 2.5% 이하로 나타났다. 과실피해를 준 해충은 복숭아순나방 (1%), 잎말이나방류 (1%)였으며, 복숭아심식나방의 피해는 거의 없었다.

나의 경우 해충피해는 경제적 수준이하여서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과연구소에서 시행하는 병해충 종합관리 프로그램에 기준하여 보면 해충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되지 못하여 과다한 살포횟수와 고독성, 비선택적 농약의 일부사용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 주요 해충에 대한 본원의 발생상황과 관리법

◇ 복숭아순나방 - 2세대 유충에 의한 피해가 과일과 새순에 나타났으며(5월 하순), 3세대(7월 중순)와 4세대(9월 중순)는 과일에 피해를 주었다. 월동 유충이 많았고, 초기방제가 부족하였다.

◇ 잎말이나방 - 사과무늬 잎말이나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로 사과애모무늬 잎말이나방에 의한 피해가 있었다. 월동한 유충에 의한 화총피해가 있었다.(4월 중순). 2세대(6월 하순), 3세대(7월 하순), 4세대(9월 하순) 피해가 있었다. 월동유충이 많았고, 초기방제가 부족했다.

◇ 응애 - 사과응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점박이응애는 6월 중순부터 발생했다. 응애약은 발생초기에 페로팔, 다크호스, 닛쏘란, 페로팔 순으로 4회 살포하였다. 지나해 영천지역 일부에서 점박이응애의 약제저항성이 크게 문제가 되었는데 이는 응애류에 대한 지나친 예방살포와 약제 흡착성 부족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응애류는 발생상황을 잘 살펴 적당한 횟수로 방제하는 것도 비용도 절감하고, 천적을 보호하는 길이다.

◇ 진딧물 - 진딧물은 2차 해충으로 어느정도 발생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5월 중순부터 목화진딧물이 많이 발생하였으나 방제하지 않고, 조팝나무진딧물이 많이 발생한 5월말에 약제 지속성이 좋은 코니도 수화제를 살포하였더니 추가방제가 필요하지 않았다.

○ 약제살포시 반드시 지켜야 할 일

◇ 약제는 정확한 희석농도를 지키고, 잦은 살포보다는 농약이 잎에 충분히 묻도록 500ℓ/10ha의 량을 살포한다.

◇ 잎에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 살포하고 해가 진 후에는 농약이 마르지 않아 약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살포하지 않는다.

◇ 전착제는 유과기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결실후 6월 중순까지는 유제를 쓰지 않는다.

◇ 방제 전 기상정보(국번없이 131)를 활용한다.

농약의 선택은 연구소방제력을 이용하고 있으며 농약구입은 농협을 통해서 하고 SS기를 이용하여 살포하고 있다. 농약 1회 살포물량은 300평당 480리터이며 소요시간은 7시간 30분이다.

전착제은 유과기에는 사용하지 않고 6월중순이후 장마기에 소량(5cc/20ℓ)으로 사용한다.

2000년 농약살포일지

날 짜	살균제	살충제
4월 2일	지오판
4월 18일	베푸란
5월 14일	시스텐엠	카스케이드
5월 29일	안트라콜	베테랑
6월 12일	홀펫	미믹, 페로팔
6월 26일	델란
7월 10일	아미스타	더스반
7월 21일	베푸란	다크호스
8월 6일	실바코	오마이트
8월 22일	삼진왕	더스반
9월 9일	디디브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