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 구산사과작목반 소개 >

우리 청송군 구산사과작목반은 참여농가가 십여농가로 '99년부터는 모든 사과밭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 작업을 동시에 공동으로 하고 있으며 연중 사용할 농약을 선정하고 선취매함으로써 농약구입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일반재배관리

봄에 왕겨+계분을 완전히 발효시킨 퇴비를 연간 40톤 정도를 넣어주며 화학비료는 과수전용비료를 시비하고 있다. 석회는 소석회를 2년 주기로 100평당 40㎏씩 사용하며, 마그네슘은 2년 주기로 100평당 20㎏을 사용해 왔다.

사과밭 지면관리는 3월에 경운 로타리하고 5∼6월에 관리기로 풀을 깍아 관리하고 7∼8월중에는 근사미를 2회 살포한다.

수세는 적당한 편이며 도장지 제거는 적과기부터 시작하여 연중 지속적으로 정리하여 가을착색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과실비대는 보통이며 머리뿔가위벌을 밭의 10지점을 선정하여 방사하며 '99년의 경우에는 실험적으로 전체면적의 10%정도에 인공수분을 실시하였다.

착색정도는 매우 양호하며 이를 위해 반사필름을 깔고, 도장지를 제거하고 적엽을 실시한다.

수확은 상단부부터 수확하여 중·하단부로 3회로 나누어 수확하고 총 수확량의 2/3는 판매하고 1/3은 저온저장고에 입고한다. 수확한 과실은 과수원에 방치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저장고 및 판매하고 있다.

2. 병·해충·기타

농약 구입은 대구사과연구소·경북대학교 방제력에 준하여 4월 중순경에 살균제는 년12회분을 전량 공동구입 하였다. 살비제와 살충제는 중요한 것 몇가지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성페르몬 예찰 결과에 따라 대처하였으며 방제일정은 조기예찰과 작목반 회의를 통하여 정정하며 가급적 같은 날짜에 동시방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작목반원들의 과수원이 같은 동네에 거의 밀집되어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병해충 발생상황은 눈으로 관찰하는 달관법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며 긴밀한 연락하에 작목반장을 통하여 일관성있게 추진하고있으며 매월 말일에 정기적인 모임을 같고 토의를 하여 여기서 어려운점은 경북대학교 엄재열 교수님, 대구사과연구소, 청송군 농업기술센타에 문의하여 지도를 받고 있다.

농약선택은 경북대학교, 대구사과연구소 공동방제력을 사용하였으며 농약구입은 능금조합에서 하였고 농약살포는 SS기를 사용하여 1회 6,000리터(SS기 2단저속)를 살포한다.
다음은 '99년 사용한 농약살포 방법을 간추려 소개한다.

① 개화전 약제로는 월동병해충의 밀도를 줄이고 머리뿔 가위벌 방사로 인한 약해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4월중순경에 방제시기를 당겨 베푸란과 메치온을 사용하였다.

※ 우리 작목반에서는 '99년의 경우 개화전 약제로 석회유황합제 또는 기계유유제는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작업상 번거러움(석회유황합제)과 사과응애(기계유유제)가 작목반원의 밭에서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② 개화 후엔 매년 만연된 적성병과 잎이 나고 꽃이진 후 병해충의 조기밀도를 억제하기 위하여 살균제와 살충제를 카스케이드를 사용하였다. 이 약제로 인하여 천적인 무당벌레가 상당량이 번식하면서 조기에 미세하게 발생하는 진딧물을 잡아먹기 시작하였다. 5월말 이후 무당벌레 2세대가 출연하면서 조팝나무 진딧물의 밀도를 현저하게 줄이므로 금년도엔 준비된 진딧물 전문약제를 살포하지 않았다.

③ 살비제 처음방제 시기는 5월말에서 6월초에 청송지역엔 적기로 보고 살포하고 있다. 지표면 여러 곳과 조피작업 후 잠복해 있던 응애류가 주간 하단부에서 중,상단부로 서서히 이동하는 시게에 저온성 농약이며 알, 유충, 성충이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농약을 충분한 약량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④ 6월 중순 이후 장마기엔 충분한 약량과 방제폭을 좁히고 철저한 도장지 제거로 인하여 수관내부에 수광율과 통풍성이 좋아 병해충에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치 않았다.

⑤ 장마기엔 무엇보다도 조기예찰이 필요하므로 포장전체를 철저하게 순회하면서 나무마다 하단부위 잎에서 감염될 수 있는 갈색무늬병의 발생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빨래집게(플라스틱 제품)로 표시하여 밀도가 더 진행되는가에 대하여 세심하게 관찰하여 이에 대처하고 있다. 그리고 철저한 도장지 제거는 수관 상단부 신초에서 발생하는 점무늬 낙엽병과 조팝나무 진딧물 생육후반기에 발생하는 은무늬굴나방의 밀도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⑥ 잎말이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류는 전문약제 구입이 곤란하여 조금은 범위를 벗어난 예감이 있다(약제: 구사치온, 오후나크).

※ 우리 작목반원 방제력에는 내성문제와 천적피해가 야기된 합성제충국제(피레스)계통의 농약은 사용치 않으며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농약을 교보살포하고 있다.

⑦ 전반적으로 10월말 이전엔 병해충 발생에 별다른 문제점 없이 양호하였으나 수확기에 직면하면서 예외 없이 하단부에 결실된 과일에서 역병발생이 작목반원들 농가에 미세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으며 잠복된 병반이 저장 중에 진행 내지는 돌출 될까 심히 우려되었다. 여기에 대한 원인규명과 사후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⑧ 9월15일에 금년도 마지막 농약을 살포한 후 10월20일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 시료분석결과 안전성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코드번호 영남영덕 9910131080) 병해충 방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의 대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지력증진으로 수세확보
② 동계전정 시 불필요한가지 과감히 제거
③ 지속적인 도장지 정리
④ 철저한 관배수
⑤ 병해충에 대한 정밀한 조기예찰
⑥ 충분한 약량살포와 상황에 따라 조기에 대처

향후 병해충방제작업은 환경 친화성 쪽으로 가야만 되리라 믿는다. 천적을 발생시키고 농약을 줄이고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2000년도부터 저희들 작목반 전 농가가 성페르몬을 설치하여 정확한 예찰을 통하여 농약을 년 10회로 줄일 계획이며 고품질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저농약품질인증을 받아 사과생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이 글을 통해 약속한다.

어느 관청을 지나다 보니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글귀를 보았다. 정말 옳은 이야기이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다가오는 21세기는 선진조국사과산업의 요람인 대구사과연구소와 더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제2의 사과산업에 도전하려 한다.

2000년 농약 살포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