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가루 품종의 낙과 및 동녹방지

사과 쓰가루 품종은 추석용으로 출하기를 맞출 수 있는 맛과 품질이 우수한 품종으로 우리 나라에서 후지 다음으로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나 수확전 낙과 및 동녹발생이 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과 쓰가루 품종의 수확전 낙과 및 동녹방지를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수확전 낙과 방지

과수는 개화한 꽃들이 모두 결실되면 결실과다가 되어 상품가치가 있는 과실을 생산할 수 없고 해거리의 원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상품가치가 있는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발육과 영양상태에서 그해 개화수의 10∼15%를 결실시키면 무리가 없다. 그러나 기계적 낙과나 생리적 낙과가 많아 지면 상품성있는 수량확보가 어려워 진다.
사과는 착과 직후 부터 생리적인 낙과현상이 일어난다. 사과의 생리적 낙과는 조기낙과와 후기낙과(수확전 낙과)로 크게 구분된다. 결실이 된 1∼2개월 사이인 6월경에 비교적 어린 과실이 떨어지는 것을 조기낙과 라고 하며 과실의 발육이 거의 완료된 후 과실이 떨어지는 것을 후기 낙과라고 하는데 특히 수확직전에 떨어지기 때문에 후기낙과를 수확전 낙과라고 한다. 유과기 조기 낙과는 자연도태에 의한 결실량 조절이라는 점에서 수체 생리상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확전에 일어나는 후기낙과 즉 수확전 낙과는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므로 오래 전부터 재배상 중요한 문제가 되어왔다.
수확전 낙과의 정도는 품종에 따른 차이가 커서 델리셔스계, 홍옥, 쓰가루 등은 많지만 후지등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또한 해에 따른 차이도 크다. 수확전 낙과의 발생원인은 불분명한 점이 많지만 환경 및 영양조건과의 관계가 크다. 비교적 따뜻한 지방일수록, 수확 전에 고온이 계속되는 해일수록, 밤의 기온이 높은 지방일수록 낙과가 많은 경향이 있다. 봉지재배를 하면 과실 온도가 높아지게 되며 낙과가 많아진다. 또한 질소 함량이 많은 나무일수록 낙과가 현저하며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도 낙과가 많다.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는 낙과가 빨리 시작되며 낙과의 양도 많다.
수확전 낙과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근본적인 대책으로서는 비배관리와 결실관리를 충실히 하며 조기낙엽을 방지하여 나무의 세력을 충실히 유지하여야 한다. 낙과가 심한 품종의 경우 적기수확을 위하여 과실이 성숙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몇 차례에 걸쳐 수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약제 처리에 의해 사과의 수확전 낙과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래 많은 약제가 개발되어 그중 NAA, Fenoprop (2,4,5-TP), 2,4-D 및 daminozide(B-9)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 밝혀져 실용화되어 왔으나 NAA와 2,4-D는 오래 전부터 그리고 daminozide와 fenoporp는 최근에 인체 유해문제로 사용이 금지되었다.
최근에는 이들의 대체 약제로 dichlorprop(2,4-DP)가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이 약제는 옥신활성을 나타내는 홀몬제로 과경의 이층형성을 억제하여 낙과를 방지한다. <표 1>에서와 같이 dichlorprop 20∼30ppm을 수확전 30일에 살포함으로써 수확전 낙과를 70% 정도 방지할 수 있었다. 약제의 살포회수는 2회살포 하여도 1회살포한 것과 큰 차이가 없어 1회 살포만으로도 충분하며 살포시기는 수확 1개월 이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고 살포시기가 늦으면 효과가 떨어진다. 살포부위는 수관전체에 골고루 잎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충분히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착색을 위하여 적엽을 하는데 적엽을 많이 하면 낙과가 많아지는 경향이었으나 과실 주위의 적엽정도는 영향이 적어 dichlorprop와 함께 사용하는데 거의 문제가 없다.
그러나 dichlorprop처리는 fenoprop처리와 마찬가지로 숙기를 촉진시키며 저장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쓰가루는 추석용으로 추석이 늦은해는 저장 및 판매기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때는 저장력저하가 문제시된다. 이러한 dichlorprop처리에 의한 과실의 숙기 촉진과 연화 및 과실 저장력 저하는 초산칼슘을 8.8g/ℓ 가용함으로써 방지할 수 있다. <표2>에서 무처리구의 숙기를 9월7일로 보았을 때 dichloprop 단용 처리는 처리 18일 후인 8월 18일에 숙기가 되어 약 20일간의 숙기 촉진효과를 나타내었고 칼슘 가용 처리 구에서 초산칼슘 4.4g/ℓ가용구는 8월 28일 8.8g/ℓ가용구는 8월30일로 dichloprop 단용처리구에 비해 숙기를 각각 10∼12일 지연시켰고 수산화칼슘 4.4g/ℓ를 가용한 구에서는 8월 25일에 8.8g/ℓ를 가용한 구에서는 8월 28일에 숙기가 되어 dichloprop 단용처리구에비해 7∼10일 숙기 지연효과를 나타내었다. 과육의 경도나 신선도에 의한 상품화 가능일수를 보면 무처리구가 9월30일 초산칼슘 가용구는 두 농도 모두 9월 15일이었고 수산화칼슘 가용구는 두 농도 모두 9월 12일로 dichloprop 단용구의 8월 25일에 비해 모두 상품화 가능기간이 길었다.

2. 동녹방지

동녹은 과피가 매끈하지 못하고 거칠게 되는 현상으로써 심한 경우 녹슨 것처럼 외관이 흉하게 되며 심하면 열과 되어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동녹의 원인을 알아보면 과피는 몇 층의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고 제일 바깥쪽은 보통 큐티클 이라는 보호물질로 의하여 싸여 있는데 녹이 발생하기 쉬운 품종에는 큐티클 층을 구성하는 왁스물질이 적고 큐티클 층도 얇기 때문에 과실이 발육함에 따라 큐티클 층에 틈이 생기기 쉽다. 큐티클 층에 틈이 생기면 표피의 아래층에서는 외부의 자극에 민감히 반응하여 콜크형성 층이 생기고 그 결과 콜크세포를 만들게 되는데 이 콜크세포들이 녹처럼 보이게 된다.
동녹은 낙화후 10 ∼ 30일 사이에 가장 발생하기 쉬운데 발생을 조장하는 요인으로서 강우, 다습, 저온, 서리, 약해(보르도액, 유제, 전착제첨가), 병해(흰가루병등) 기계적 장해(강풍, 우박등)가 알려지고 있다. 과실의 초기발육이 양호할수록 또한 같은 크기의 과실이라도 종자수가 많을수록 동녹발생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므로 꽃눈의 발달을 충실하게 하고 수정을 양호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 동녹 발생시기에 녹발생을 조장하는 약제의 살포를 피하고 동녹이 심한 품종은 낙화후 10일 이내에 일찍 봉지 씌우기를 한다. 동녹 방지를 위해서는 봉지를 씌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최근에 노동력의 문제로 봉지를 씌우는 것이 쉽지 않다. 봉지를 씌우는 대신에 낙화 직후와 낙화 10일 후에 생석회 1% 또는 분말도가 높은 탄산석회 1%액의 살포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promalin(GA4+7 + BA)이나 GA4+7을 낙화직후 부터 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하면 동녹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표 3>에서 동녹발생 방지효과는 GA4+7 + BA 처리 구와 GA4+7에서 높았으며 부위 별로 동녹발생 정도는 경와부가 가장 심하였다. 또한 약제처리에 의하여 과중이 커지고 과실 상품비율도 26% 증가하였다.

3.적 요

1. 사과 쓰가루 품종의 수확전 낙과 방지를 위하여는 근본적으로 나무의 세력을 충실히 키우고 적기 수확을 위하여 성숙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수확한다.
2. dichloprop 30ppm을 수확전 30일에 살포함으로써 수확전 낙과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3. dichloprop 처리시 초산칼슘 8.8g/ℓ를 가용함으로써 dichloprop처리에 의한 숙기 촉진, 과실 연화 및 저장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4. 과실의 동녹방지를 위하여 꽃눈을 충실하게 하고 수정을 양호하게 한다.
5. 유과기 보르도액, 유제, 전착제등 녹발생을 조장하는 약제의 살포를 피한다.
6. 6. 낙화직후 부터 GA4+7 및 promalin을 10일 간격으로 3회 처리함으로써 동녹발생을 줄일 수 있었고 과중도 증가하였다.